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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촉촉히 대지가 젖는다. 너무나 메말라 먼지만 풀풀 날리던 흙길위에 모든것을 충분히 잠재워 버릴만큼
의 비가 오는듯하다.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를 맞고 있으니 예전같았으면 짜증이 낫을법도 했겠지만 전혀 그러지 않
고 그저 반갑기만 했다. 매일 보는 것이 아니고 오래간만에 보는 것이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러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오랜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법이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움이
라는 것이 짙어진다. 시간의 지속에 따라 그것이 더욱 깊어지기도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시간의 흐름의
진행에 따라 그리움이 퇴색되어지기도 한다.
한 열흘이라는 시간에 하루이틀 보탤정도의 시간을 고향집이라는 나의 근본의 장소에 다녀왔었다. 나의 근간이 되
는 곳에 가기는 쉽지는 않지만 막상 다녀오면 그곳에서의 아련한 추억에 휩싸이기도 하고 그곳의 풍요로움과 포근
함에 푸욱빠져서 헤어나지 못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공간적 이동에 의한 생소함이 들기보다는 그곳이 나의 있을
곳 같은 그런 아련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인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오늘 떠나오면서 가장 깊이 느낀것은 고통
스럽고 힘든 경우가 있기도 아주 가끔 있긴 하겠지만 그곳이 나의 원래 있어야 할 곳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길에서
도 나라는 사람은 항상 그 근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진정한 근본의 장소는 내가 진정 있어야 할 곳 바로 하늘을
가리킨다. 항상 그곳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그곳에서 풍요로움과 포근함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 부풀이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간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가끔씩 근본인 하늘을 잊는다. 이 세상이 진정 있어야 할 곳인 마냥 착각하면서 살아간
다. 착각은 자유라고 하지만 그 결과는 치명적일수도 있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 시간과 근본에 대한 나의 생각이 역
행하거나 역배열 되는 것이 아니라 정배열된체 끝까지 하늘까지 상승했으면 정말 좋겠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말고 잊어야 할 것은 훌훌 털어버리고 가볍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아무런 불안함없이 지금 있는 것들에 만족하고 지
금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만남들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면서 진정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간 잊지않고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나의 근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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